Just Me :)/Twenty-Thirty
천둥과 번개
mjeong
2014. 8. 17. 21:00
감정은 순식간에 날 휩쓸고 그 의미를 채 깨닫기도 전에 휙 지나가버린다.
그리고 늘 그렇듯 시간이 흐른 뒤에야 느릿 느릿 깨달음이 온다.
마치 천둥과 번개처럼 시간차를 두고.
그 순간에 정확히 깨닫고 말로 설명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.
그래도 이렇게나마 감정이 그 형체를 드러낼 때
마치 그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으로 담듯,
나는 글로 이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수밖에.
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정확히 표현하고 싶으니
셀 수 없이 많은 단어들을 헤집어
제일 맞는 단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.
나에게 단어란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와도 같으니까.
남에게 보여주기위함이라기보다도
아, 이 감정이 실은 이래서였구나
내가 깨닫기위함이 더 크다.
그리고 아마 이것이 가장 굴곡 없이
있는 그대로 나를 표현하는 법이니까.
각자의 소통법이 다 다르듯
이건 내 소통법.